BDI 반등: 중국 경제 회복으로 해운주 주목

BDI 반등: 중국 경제 회복으로 해운주 주목

BDI가 긴 기간의 부진을 끝내 반등하면서 해운업체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BDI의 반등은 중국 경제의 회복 신호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혼란스러운 주식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해운업체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는 증권가의 조언입니다.

BDI 반등: 해운업체 주가 상승

해상 운송 업체 팬오션은 20일 오전 11시 11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445원(9.56%) 상승한 51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한해운도 외항 화물 운송 사업을 영위하며 4%대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운 분야의 전문 기업인 HMM과 KSS해운, 흥아해운도 나란히 3%대의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BDI의 반등이 해운업체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BDI는 드라이벌크선(건화물선) 운임의 지표로, 지난 18일 기준으로 1439포인트를 기록하여 전날보다 5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이달 초에 기록한 1063포인트와 비교하면 35% 상승한 수치입니다.

중국 경제 회복 신호와 BDI 반등

중국 경제 지표의 긍정적인 흐름이 BDI 반등을 촉발했습니다. 중국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에는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이 전년 대비 각각 4.6% 증가하여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습니다.

NH투자증권 연구원 정연승은 "중국 산업 생산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고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철광석 및 기존에 강세를 보인 석탄 및 곡물 운송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운업체의 추가 상승 가능성

해운업체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게 평가됩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운임도 5월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어 9월 말까지 BDI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또한 "브라질의 곡물 수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9월에는 옥수수 수송량이 전년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탄광 안전 이슈로 생산량이 둔화하면서 수입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운주: 방어주로 주목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해운주는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해운업체의 주가가 견고한 하락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에 기인합니다.

연구원은 "항공업체들의 경우 유가 부담으로 인해 수요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약화하고 있습니다"라며 "경기 우려 요인을 고려한 해운업체에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역사적으로 보면 현재 해운업체 주가는 매우 낮은 수준이며 단기적인 거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증권가는 특히 팬오션과 대한해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팬오션은 지난 3월 2일에 연중 최고가인 6870원까지 상승했지만, 그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해운도 지난 6월 20일에 연중 최고가 2450원을 기록한 후 22% 하락한 상황입니다.

DS투자증권 연구원 양형모는 팬오션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하며 "PBR(주가순자산비율)가 현재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의 우려가 이미 반영되었다고 판단됩니다"라며 "지금 주가는 매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양형모 연구원은 목표 주가로 7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대한해운은 가장 안전한 해운주로 평가됩니다. 흥국증권 연구원 이병근은 "대한해운의 주가는 올해 기준으로 PBR이 0.4배로 매우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벌크 시장의 센티멘트가 좋지 않더라도 Spot 비중이 낮은 대한해운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