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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상천주 정리 일지

20240104 매매일기

by 인프제리 2024. 1. 4.

매매를 멈추어야한다. 아무 생각없이 사고자 하는 욕구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벌어야한다는 강박으로 매매가 아닌 베팅을 한다. 100만원으로 줄여놓았던 씨드는 이제 85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시그널리포트 구독을 하고 너무 많은 종목들이 매일 나에게 쏟아지고 있다. 나는 그걸 가려내고 베팅할 줄을 모르고 있다. 그냥 이렇게 하면 되나 하는 감도 아닌 의미없는 매수매도를 반복했다. 뭐라도 해봐야한다는 심정이 컸던 것 같다. 덕분에 아닌 걸 먼저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멈췄다. 이런 과정을 몇 주 전에도 반복했던 것 같고 똑같이 멈췄다. 멈출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는 다시 책으로 돌아간다. 읽고 있던 책, 그릿을 손에 잡았다. 언제나 무언가 부족하고 답답하고 벽에 막힌 느낌이 들때면 읽는 것만으로도 내가 뭔가 하고 있고 그 일이 틀리지 않음을 확신할 수 있는 행위를 한다. 바로 독서다. 다시 읽고 공부하고 다시 시작할 것이다. 

시그널리포트 강의를 하나씩 다 듣고 있는데 유목민 멘토가 그런 말을 했다. 처음에는 기초를 쌓으라고. 리포트 보는 것 보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그리고 상한가, 천만주 거래량 정리를 하라고. 그런데 하지 않았다. 그냥 단순히 귀찮아서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단순히 반복으로 쌓아가는 것이 시간은 좀더 걸리겠지만 돌아가는 길이지만 행선지는 같다고 생각했다. 

어려서 공부를 곧잘 했다. 대단히 잘한 건 아니고 그냥 학교를 다니면서 잘하는 축에는 들었던 것 같다. 그 때도 나는 나의 귀차니즘과 아집에 빠져서 그랬다. 오답노트 정리를 해본 적이 없다. 그냥 계속 틀리더라도 나머지 잘하는 것을 계속 맞추고 있으니 된다는 식이었다. 하지만 어제 상천 정리를 하면서 언뜻 본 블로거들의 노력에 내가 어느 정도일까. 공부하고 독서하고 있다고 그래서 난 많이 인풋하고 있으니 아웃풋이 터지면 된다고 착각을 한 것 같다. 내 주변에서는 적어도 내가 열심히 사는 사람이어서 한번도 나처럼 사는 사람들을 못봤다는 얘기를 들어왔어서 대단히 잘못 알고 있었다. 세상에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노력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고 그들이 돈을 번다. i라는 핑계로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지 않다보니 옛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이 마흔이 되고 보니 게으름이 저절로 사라진 건 그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나는 게임하고 유튜브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나를 비교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나보다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노력은 지금보니 너무 보잘 것 없다. 아이와 아버지가 나에겐 핑계겠지만 그 핑계로 합리화되는 현실이 아니다. 

그릿을 장착하고 계속 해 나가리라 다짐한다. 오늘도 매매일지아닌 일기를 쓰는 이유는 나에게는 매매 기준이 없다. 그 종목을 산 이유도 팔아야할 이유도 내겐 없었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스스로 이유를 모르는 매매에 대해 할말이 없었다. 더 공부하고 공부하고 공부해서 나의 내러티브를 만들어나가자. 나의 시나리오대로 매매하고 손절을 하더라도 왜 샀는지 손절라인이 왜 여기였는지 적어도 남길 수 있을 만한 거래를 해야한다. 

2025년은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나의 목표시기도 2025년이다. 2024년은 후회하지 않도록. 내 인생에서 뭔가 이룬 기억이 하나도 없는데 죽을 때 까지 그럴 순 없지 않나. 뭐라도 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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