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3 주식투자 일기

아..정말 뇌동매매의 끝판을 보이고 말았다...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모두 해버린 기분이다. 

시작은 에이직랜드가 꼬리를 달고 내려가는 시점에 손절매구간이 있었던 것이다. 20%도 넘게 수익을 보며 한 주씩 추가해 나가던 에이직랜드가 팔리며 12000원 넘게 손해를 본 것이 시작이었다. 그 후에 다시 꼬리를 만들며 올라와 내가 생각했던 5일선 위로 안착했다. 계속해서 상승하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이런 꼬리에 내가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꼬리가 아니라 그냥 하락일까봐 무서워 손절매를 안할 수도 없고..생각해보면 아무 일도 없이 급작스럽게 그리는 하락은 개미털기일 확률이 크지만..이렇게 오늘도 잃어가는 연습을 했다. 

전날 사두었던 한화투자증권이 조금 상승을 하여 추가 매수하였다. 그리고레이크머티리얼즈가 조건에 맞는 듯하여 매수하였다. 

그 후가 문제였다. 또 실시간 조회 상위목록들을 따라들어가기 시작했다. 태성으로는 소액 익절. 이 시점에 전일 사두었던 lig넥스원과 한화투자증권이 지지부진하여 함께 매도했다. 손해는 거의 줄어든 상태였다. 이걸 보려고 빠르게 매도했을지도 모른다. 각각의 매매는 서로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 기준을 가지고 매수와 매도를 해야하는데 그 전 거래의 손해를 만회하려고 파는 것을 수익을 줄이는 일이다. 돈을 벌려고 하는 매매에 돈을 깎아먹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그 뒤로 KTcs 익절

어보브반도체 익절

LS전선아시아 익절

하다가 포스코dx 손절

뉴로메카 손절

인성정보 손절

다시  KTcs 손절

아시아나idt 본절

KEC 손절

마지막에 2시 반쯤 부터 내일 거래할 종목을 찾기 시작했고 원래 거래하던 하이트진로와 최근 보고 있던 갤럭시아머니트리와 한농화성이 진입시점으로 보여 매수하고 종료하였다. 하아....

이게 무슨...써놓고 보니 가관이다. 이래서 매매일지를 쓰라고 하는 구나..MTS로 거래를 하고 있어서 일지를 첨부하는 것은 어려워 카톡에 체결알림 뜬 걸 보고 적고 있는데 정말 충격적이다. 아무렇게나 사고 팔았던 기억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지는 내가 자각하지 못했다. 정신차리는데 아주 도움이 되는군..

매매는 중독성이 있다고 했다. 커피도 병적이진 않고 술담배, 쇼핑 등 중독성있는 것들을 멀리하는 편인데 매매를 보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나방처럼 달려들어가 무엇을 벌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인지...

계획되지 않은 시나리오가 없는 매매는 위험하다. 한번의 손절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면 이런 결과를 불러온다.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이런 것 때문일거다. 내가 어제 잃은 돈은 누구에게는 고작 3만원이지만 처음으로 씨드의 5%가 날아가는 경험을 하는 나로써는 작지않은 금액이다. 소액이라도 꾸준히 불려오는 투자를 했었는데 공부를 하며 오히려 잃고 있다는 것이 불안했다. 나는 되지 않는 것인가 혹은 깡통을 찬다는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것인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머리에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그만두지 않으면 그냥 계속하면 된다는 걸 믿는다. 깡통을 차게 된다면 소액이었기에 다행이며 그 정도의 금액은 나를 위한 수강료라 생각할 수 있는 금액이었기에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나에게 필요한 건 경험과 그 경험만큼의 시간이다. 아무리 빨리감기로 날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그런 시간들이 쌓여야 기준도 생기고 수익도 생길 것이다. 설마 공부 좀 했다고 책 좀 열심히 했다고 며칠 몇 주만에 수익을 빵빵내는 그런 결과를 기대했던 건 아니지 않나. 나는 하물며 천재도 아니고 범인이다.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뇌동매매의 경험은 이 정도로 충분하니 계획 안에서의 매매로 경험을 쌓도록 노력하자. 손절은 해야한다. 당연한 것이고 이걸 잘해야 이익도 길게 가져갈 수 있다. 그냥 하면 된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