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1 매매 일기

자동 매매 일지 쓰는 법을 검색해 보았다. 하필? 다행히? 지금 점검중이라 뜨질 않는다. 오늘도 그렇게 패스를 하고 내일부터 남겨보겠다. 유튜버 부자회사원에 소개해 준 책들을 보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 책에서도 복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니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보고 싶은 수준이 아니지만 말이다. 현실을 직시해야지.....보고 싶지 않지만....

책들을 읽어가면서 어떻게 거래를 해야하는지 방향성이 좀 보이는 듯하다. 아직은 손절매한 종목들이 더 많은 기분이고 수익은 한개 종목만 끌고 가고 있기에 똔똔정도 되는 것같다. 실패하는 종목이 초반에 몰려서 그럴것이라 생각한다. 주식도 확률의 게임에 가깝다. 물론 확률이 큰 종목을 찾는 것이 시장을 보는 눈이겠으나 아직 내가 눈이 굉장히 낮다. 그래도 올라가는 종목의 주식 비중을 늘리는 연습은 차차하고 있다. 일명 불타기. 사고 나면 수익률이 떨어져서 마음이 조금 아프기는 하지만 나는 투자를 잘하려고 주식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돈을 벌기위해 주식투자를 한다. 수익률이 문제가 아니라 버는 돈이 얼마냐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하다. 그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간 읽었던 주식책과 지금 읽는 주식책은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읽는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것인지 아주 다른 방식의 책을 보는 기분이다. 아마도 둘 다 일수도 있겠다. 시장에 겸손하고 손절매를 자동화하고 수익을 더하고 손실은 감하는 것이 나의 투자 방식이 될 것이다. 

나는 순진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으며 살았다. 그래서 삶을 남들보다 늦게 배운다는 생각을 늘했다. 남들은 다 아는 걸 아줌마가 되고도 처음 들을 때 마다 인생에 뜨악함을 느꼈다. 이런 성향은 책을 읽을 때 매우 유용하다. 나는 책에 나오는 얘기들을 그저 순진하게 받아들인다. 다 믿고 따르려는 경향이 있다. 더 많이 알게되면 이런 저런 조합으로 비판적으로 가려낼 수 있겠지만 아직은 책 속의 진리를 그대로 실행에 옮길 마음가짐이 크다. 나는 나의 이런 성격덕에 주식에서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좀 어리석더라도 배우기는 빨리 할 수 있다. 무식하고 단순한 것이 지금 장점이 될 수 있는 시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주식책을 읽는 것이 재미가 있어서 매순간 집중해서 본다. 다른 일을 하는 시간이 아깝다. 원래를 독서를 좋아하지만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계속 읽고 싶다. 내가 이 일에 재미를 느낀다는 얘기라 그것이 뿌듯하다. 돈을 벌기위해 공부하고 있지만 재미가 없었다면 며칠 몇달이라도 이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이가 마흔을 넘어가니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간다. 몇달의 시간이 한 것 없이 훅훅 지나가는 기분이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변했다.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 자리에 선 나무가 계절마다 자라듯이 나도 같은 자리에서 분명히 변화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느끼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안달하고 조바심을 내는 것으로 해결이 되는 것은 없다. 내가 애초에 되고 싶은 여유롭고 유연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주식 투자도 담담하게 잘 해낼 것이다. 돈을 얼마를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그 돈을 버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 책에 나온 한 줄 한 줄이 몇 줄이 되고 문단이 되고 또 책 한권이 되어 나를 성장시키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