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6 주식 투자 일기

책을 읽으며 매매기법을 배우고 다듬어 가려고 했다. 많이 공부하면 다른 사람보다 더 빠르게 잘 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도리어 잘 모르겠다. 어떤 종목을 어떤 자리에서 매수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육아책을 읽으며 육아를 배울 때도 같은 시기가 있었다. 너무 다른 육아서들을 닥치는 대로 읽다보니 내용이 모두 짬뽕이 되어 어떻게 훈육해야할지 기준을 잡지 못했다. 그럴 때 내가 어떻게 했을까. 그냥 계속 읽었다. 그런 후에 더 많은 데이터들이 쌓이고 나니 정답은 없음을.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키우고픈 그 모습으로 노력하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디테일한 방법들이 세상에는 정말 많이 존재하지만 결국은 기본에 입각한 나의 생각대로 살아간다. 주식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의 이런 방법 저런 방법들을 모두 배워서 내가 직접 해보며 느끼겠지..

오늘 가지고 있던 종목들을 모두 정리하고 뇌동으로 스캘핑 몇 종목을 한 후 시장을 나왔다. 배부르게 밥먹으며 생각없이 예능도 보고 유튜브로 주식투자에 관한 영상들을 봤다. 책을 읽어 나가다 답답한 기분이 들 때는 유튜브 영상에서 가끔 영감을 얻기도 한다. 주식 책을 소개해 주는 영상을 통해 밀리에서 읽을 책 몇 권을 내 서재에 담았다. 생각보다 내가 실제로 적용할 만한 책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저 주식, 투자 이런 키워드로는 상단에 검색이 안되어 몰랐던 듯 하다. 유튜브 보면서 시간 보내는 걸 좀 한심해 했었는데 그것도 내 편견인 것 같다. 책을 읽는 것 만큼이나 많은 정보를 얻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렇게 영상과 책에서 참고하여 내가 기존에 하던 매매법을 다듬어 보기로 했다. 손절은 자동감시로 칼같이 실행하니 괜찮았는데 어디서 매도를 해야할지 고민이었다. 고민이라기 보다 매도 버튼을 누르는 걸 참기가 어려웠다. 영상에서 데드크로스가 나올 때 까지 참으라고 했다. 급등이 나오면 50%정도 정리를 하고 나머지는 데드크로스에서. 기준을 세우는 것보다 지키기가 어렵다지만 어떤 신호를 보고 매도하는 건 왠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내 성격상. 

작은 손절을 많이 겪어야 긴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했다. 주식으로 돈 버는 방식을 그렇게 생각했었다. 손절라인을 3%로 잡고 수익은 좀더 크다면 돈을 벌 수 있겠다. 하지만 현실에서 나는 손절은 잘하지만 수익은 가져가지 못했다. 기다리기 힘들었다. 그리고 종목 선택에 너무 안정성만을 추구하다보니 움직임이 둔한 종목들을 매수하는 경향이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며 시장의 주도섹터의 대장주를 사야한다고 보면 뭐하냔 말이다. 나는 이런 성향이라 못해. 그런 얘기는 자랑도 아니고 바꿔야 한다. 

내일부터 주도주에서 놀기 연습을 하리라 다짐해 본다. 매수자리와 매도자리를 더 정교하게 정하고 손절은 자동으로 수익은 데드크로스까지 마음에 새기고 또 시작하는 첫 날처럼 처음 마음처럼 열정적으로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