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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상천주 정리 일지

20231122 매매일기

by 인프제리 2023. 11. 23.

일지가 아닌 일기를 쓰고 있다. 매 종목마다 그 자리에서 매수한 이유와 수익을 기록해야 마땅한데 귀찮은 것이다. 일기라도 쓰면서 스스로 마인드셋을 해보려고 하고 있다. 일지는 조만간 쓰게되리라 생각한다. 쓰게 될 시기는 온다. 멈추지만 않으면 말이다.

어제는 키움증권에 내가 총 얼마를 입금했는지 알아보았다. 21년 4월에 처음 계좌를 만들고 95만원을 입금했더라. 그 돈을 조금씩 벌어서 40만원 정도 벌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마지막에 현대차를 들어갔다가 손실 30만원정도를 보고 주식 거래를 좀 멈춘적이 있었다. 팔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오를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렸지만 주가는 계속 손실이었다. 손실 제한을 했었더라면 더 신이 나서 거래를 했을텐데 좀 아쉬웠다. 

최근 23년 10월에 추가로 130만원정도를 더 입금했고 그래서 나의 총 투자금액은 이제 225만원이다. 매일 사고 파는 금액은 200만원이 넘지 않는다. 성향이 고쳐지질 않는것이다. 혹시 더 사고 싶은 종목이 나타날까봐 혹시나 물을 타게 될까봐 남겨두었다. 하지만 이제 손실제한을 3%정도에 걸어두었고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장이 열리면 나는 수익을 언제 실현할지만 고민하면 된다. 손실제한을 거는 것도 귀찮아서 이제야 걸었다. 내 돈을 잃는 일에 귀찮다니..정말 한심하다. 

인간은 알면서 저지르는 실수를 고치기가 힘들다. 몰라서 저지르는 실수는 알게되면 고치기가 수월하다. 알면서 저지르는 실수는 훈련이 필요하고 무의식적으로 다시 그 실수를 하지 않게되는 날까지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물며 훈련을 시작하는데에는 장벽이 있어서 시작조차도 어렵다. 하나씩 조정해서 매매습관을 바르게 들이는데에 집중해보자!

어제부터는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투자하는 법을 읽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이 크게 변화했고 그래서 수십년 전 책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기대는 니콜라스 다비스, 스탠 와인스타인의 책을 읽으며 완전히 바뀌었다. 고전은 고전이다. 시장은 바뀌지 않았다. 기술은 진화했지만 주식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투자심리는 거의 그대로이다. 나는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최대화하는 훈련을 계속 해야한다. 처음 주식에 관한 책을 읽을 때나 지금이나 나의 지식수준은 그대로 이지만 주식 책을 읽을 때 받아들이는 정도는 많이 바뀌었다. 주식을 매매했던 경험덕분인지 꾸준히 읽어온 책들 탓인지 이제는 좀 친숙해져 나오는 대목들에 아하하고 무릎을 치게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 전에는 활자만 읽어나가는 기분이었다. 눈으로 들어왔다 머리위로 증발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세상에 빨리 쉽게 되는 일은 없다. 주식도 티나지 않게 거래량없이 오힐려 거래량이 꾸준히 줄면서 횡보를 하다가 거래량이 터지며 주가가 오르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의 투자 실력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잠잠함을 견뎌야 한다. 꾹꾹 바닥을 누르면 같은 양이라도 줄어드는 것처럼 더 아래로 다져진다. 다녀진 바닥은 견고하여 딛고 오르기 쉽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어쩌면 세상일은 자연의 일이나 인간이 일들이 이리도 다 닮아있는지 모르겠다. 결국 인생도 살아가다보면 모든 일들이 유기적으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그것을 깨닫는 것이 삶이 이치를 깨닫는 것이고 모든 분야의 일들은 같은 섭리를 보이고 반복한다. 

하나씩 귀찮음을 극복해나가자! 주식을 투자하는 것도 내가 성장하는 과정이다. 책을 읽고 나보다 앞선 대가들의 생각을 따라가는 일은 참 즐겁다. 더 빨리 많이 읽고 배우고 싶다. 그것에는 좀 욕심을 부려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도 화이팅.